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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도 실험 017

콜렉티브 두우 duu (김미주, 민근희, 배규무/ 도혜민)
‌< 리턴, 유턴 Return, U(you)-Turn >
‌2021년 8월 16일 ~ 8월 24일

‌종말이 도래했을 때, 고도로 발전한 현대의 기술은 과연 우리를 인도할 수 있을까? 현대 기술의 집약체인 휴대폰조차 벽돌로 전락하는 괴담 속에는 좀처럼 믿음이 없다. 오래된 기술, 어쩌면 가장 기본적이라 할 수 있는 기술은 생존과 직결되기에 비로소 우리를 구원할지도 모른다.

《리턴, 유턴 Return, U(you)-Turn》은 ‘돌아가다’라는 뜻의 ‘Return’과 ‘되돌아가 전환하자’라는 뜻의 ‘U-Turn’의 의미를 더하여 일상이 무너진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의 생존 방안을 비유적으로 그린다. 《리턴, 유턴》의 주요한 목적은 생존과 상생에 대한 근원적 탐구를 포함하여 여러 갈래의 이야깃거리를 만들어내는 것이다. 모든 것이 잠시 멈춘 시기, 우리는 예술적 시도를 통하여 두 가지 의미에서의 생존을 상기시킨다. 내용적으로는 일상생활과 예술계에서의 생존이며, 이를 바탕으로 하여 도자 매체의 현존을 드러내고 오래된 매체의 생존 방안을 탐구한다. 도자기는 과거에서부터 온 오래된 것이면서, 과거에 만들어진 유산들이 미래로 다가올 - 미래에 발견될 -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 우주로 나아가는 우주 왕복선의 표면 재료로도 사용되고 있을 만큼 도자기는 현재에서 미래로 나아가는 기술이면서, 미래에도 존재할 고대의 기술이다. 《리턴, 유턴》은 현 상황에 대한 면밀한 관찰을 바탕으로 과거의 오래된 매체로부터 나아가거나 되돌아가는 의미를 만들어내고자 한다.
-작가노트 중